경기 수원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수원역 2층 12번 환승센터에서 5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30-1번 시내버스가 승객의 승·하차 이후 출발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을 들이받았다.
버스는 승강장 표지판과 보행신호기 기둥을 연달아 추돌한 이후 멈춰섰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버스에 깔렸다가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또 1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된 부상자 중에는 A씨와 버스 승객들도 포함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각 인력 26명과 구조차 등 장비 12대를 출동시켰으며, 응급의료소를 설치한 뒤 현장에서 응급처리에 나섰다.
사고를 일으킨 버스기사는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평소 작동에 이상이 없었던 점과 영하의 날씨에도 현장에 빙판이 형성되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버스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버스기사도 부상을 입은 상태로, 많이 놀란 상태여서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 CCTV 영상 및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한 정밀 분석도 실시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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