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 전 감사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부터 이 지역구에 도전하고 있는데 출마 선언에서도 "딱 한 번만 국회로 보내달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정 전 감사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쟁이 아닌 먹고 사는 민생정치를 실현하겠다"라며 서·동구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서구에서 다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저의 부족으로 선택 받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통합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협위원장 역량을 검증했지만 2020년 총선에서 계파정치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민심과 괴리된 국정운영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당을 수평적 관계로 전환하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며 강단과 결기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당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결론은 혁신하면 살고 안하면 죽는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대의로 탄생된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만 잡는 사법리스크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국민과 함께 심판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감사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산 서·동구 지역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현역인 안병길 의원이 버티고 있으나 예비후보 등록에만 국민의힘에서 벌써 7명이나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현재 정 전 감사를 포함해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곽규택 변호사, 이종혁 전 의원, 이영풍 전 KBS 기자, 유순희 부산여성신문 대표,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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