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회 소남영 의원이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돼 '사고뭉치'라는 오명과 함께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0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지난 9월 29일 국민의힘 소속 정당인 A씨가 평택시 세교동 모처에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게시한 현수막 1장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 범인을 특정한 결과, 같은 당 소속 현직 시의원인 소남영 의원이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소 의원을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역 시의원이 각종 사건에 연루되자 지역구인 세교동 인근에서는 이미 '사고뭉치 시의원'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소 의원은 지난 지난 2월께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다툼이 발생해 상해혐의로 구약식 기소(약식재판 청구)된 바 있으나, 억울함을 소호하며 정식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방역 및 관련 물품을 납품하는 기업을 운영해 왔던 소 의원은 지난 2월 2건의 수의계약 대금 440여만 원 전액을 B업체로 수 차례에 나눠 입금했으며, 지난 5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840여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 대금을 B업체에 입금하는 등 두 업체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다수의 계약 가운데 현재까지 실체가 확인된 계약만 총 3건(1280여만 원 상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구의 한 시민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라고 시의원을 뽑아줬더니 돌아다니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고 있어 답답한 심경"이라며 "폭행사건에 연루됐을 때도 시민단체장들이 모여 사과를 요구했지만, 귓등으로 듣더니 지역 망신만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소 의원은 "저는 37년간 봉사를 하며 지내왔고 평택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 시의원에 당선되니 여기 저기서 헐뜯기 위해 덫을 놓는 등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다"라며, 이번 재물손괴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곳곳에 붙어있는 현수막 문구에 ‘제8대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라고 표기돼 있어 주민들이 누가 시의원이냐고 물어보는 연락이 많이 와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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