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혹독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월말에 발표한 내년도 에산안에 부처안(案) 대비 78%의 예산을 대거 삭감한 후 이의 복원을 원하는 전북여론에 정부여당은 국회 예산안 합의처리 이틀 전인 18일까지도 답을 주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은 20일 국가 예산안 합의처리 시한을 앞두고 이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새만금예산 원상복구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과 김윤덕, 김성주, 신영대, 김수흥, 윤준병, 이원택, 안호영 의원 등 전북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도민의 염원을 모아 새만금 예산이 원상회복될 때까지 항의농성을 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를 밝혔다.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농성 첫날인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농성장을 찾아 뜻을 모아 주었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내년도 예산 합의처리 이틀을 앞둔 이날에도 새만금 예산 복원에 대해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았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새만금 개발사업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정부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대통령의 ‘잼버리 화풀이’로 새만금 30년의 역사를 지울 수는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제 막 날개를 펼치려는 새만금 사업을 결코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다.
전북 의원들은 "도약의 날개를 펼치려는 새만금의 주요 SOC 예산을 원점 재검토라는 희한한 원칙을 적용해 대거 삭감한 것은 국책사업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퇴행적 행태"라며 "새만금 예산이 완전 복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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