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산 해운대구갑 지역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지형 변호사를 비롯해 4명가량이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 협력관은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따뜻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라며 해운대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0대 청년이지만 LF에너지 대표로 신산업 분야의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젊은 기업인이다.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처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캠프에 합류해 2022년 지방선거 후 부산시 첫 투자유치협력관으로 임명됐다.
전 협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변화와 개혁이 절실하다"라며 "대외적으로 급변하는 외교환경과 대내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 극단적 정치 대립,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간 국가부채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포퓰리즘으로 곳간은 비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지만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국정발목잡기로 인해 개혁은 요원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통합론으로 정치양극화를 극복하겠다. 국민이 합심할 때 6.25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등을 모두 극복했다"라며 "극심한 정치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세대·남녀· 지역 통합을 통해 분열을 극복하고 합심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 협력관이 부산 해운대갑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도 불이 붙게 됐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해운대갑에 박지형 변호사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세상종합법률사무소에서 부산지역의 부동산 개발 및 재개발, 재건축 등 분야에서 부동산 및 도시정비 전문 변호사로 '해운대갑 대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외에도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박원석 코레일 유통이사도 부산 해운대갑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어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홍 전 구청장은 "극단의 정치를 풀어내고 저출생과 청년 역외 유출 등을 막을 수 있는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심각한 해운대 교통 문제 해결, 53사단 집적화를 통한 유휴용지 활용, 그린시티 재정비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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