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한 한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15일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제제173차 총회를 나흘 앞둔 24일 프랑스 파리의 한 한식당에서 윤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2층 단독룸에서 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특히 저녁 식사 자리에는 소주와 맥주가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공식 일정으로, 재벌 총수들은 수행원 없이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수행 없이 총수들끼리만 참석했다. 식당 예약 등 준비도 대통령실에서 했고, 저녁 8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소폭'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술자리가 어느 정도 이어졌는지 등 정확한 시간과 관련해서는 증언들이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술자리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에서는 "그야말로 나라 꼴이 가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잼버리 예산의 몇배를 쓴 부산 엑스포 유치가 그야말로 부끄러운 PPT와 창피스러운 대패로 끝난 것도 화나는 일인데, 이번에는 엑스포 유치전 한복판에서 대통령이 재벌회장들과 술판을 벌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윤석열식 정경유착"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잼버리 예산 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혈세를 쓴것도 모자라, 재벌총수들이 유치전에 이어 술자리 시중까지 동원되어야 하는 모습, 이야말로 감사원의 대통령실 감사까지 필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14년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때 이과수 폭포관광과 대표팀 술자리 회식으로 홍명보 당시 대표팀 감독은 자진사퇴했다"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제행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국민여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결선투표 자신한다면서 술자리에서 흥청망청했으니, 부산 시민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 얼마나 열받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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