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완주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직접 현지 방문 및 채용, 교육한 결과 국내이탈율 제로로 성공적인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13일 완주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144명이 입국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서류상 MOU를 체결했는데 중간 소개상을 통하다 보니 17명이 이탈해 곤혹을 치렀다. 결국 법무부에서 완주군 자체적 잘못이 아니라는 것으로 판명돼 일부의 페널티만 받게 됐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월 필리핀 비사야주 미나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MOU를 시작으로 완주군은 올해만 3개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과 함께 무단이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3월과 9월에 2회에 거쳐 필리핀 미나시와 포토탄시를 직접 방문했다.
현지에서 1년 이상 농사 경험을 가진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 및 신체 테스트 후 우수한 인력을 선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계절근로자는 25세~40세 이하의 근로자로 다수 선발했다.
근로자 입국 후에는 ▲출입국관리사무소 무단이탈 방지 교육 ▲법무부 조기적응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생활교육(완주경찰서) ▲농작업 활동교육 및 한글학당 등의 교육을 단계별로 실시했다.
이외에도 군에서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등록 및 통장개설, 산재보험료, 마약검사비 등 행정적인 처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와 근로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완주군 가족센터와 상담관리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전담 공무원을 채용해 계절근로자들과 24시간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고용주와 근로자 간 원활한 소통 및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이탈률을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내년도에는 공공형 계절근로 중계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점차 확대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인권교육 등 계절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