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시설관리공단이 내년 3월 출범을 앞두고 성급하게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과 타당성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태백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용역을 거쳐 내년 3월 총 77명 인력 규모의 태백시 시설관리공단 출범을 앞두고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의원간담회를 개최했다.
태백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출범을 앞두고 지난 4일 초대 이사장으로 남궁증 전 태백시 행정복지국장을 임명한바 있으며 공단 출범을 앞두고 출연금 확보와 공무직 등에 대한 채용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단 설립이 채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초 보고된 내용과 다르다며 시의회에서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은 것처럼 부실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영주차장의 경우 공단이 업무를 맡게 되면 당장 10여 명의 주차관리원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은 물론 적자 폭이 위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타당성 용역에서는 공단으로 전환되면 2억 5000만 원 이상 흑자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10억 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인력조정과 배치에 대한 효율성, 시민불편 가중 등을 질책하기도 했다.
정연태 의원은 “공단추진을 지난해부터 진행했으면서도 곳곳에 부실이 허다하게 드러났다”며 “수지개선 효과를 –8300여 만원으로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더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수리도 3000만 원을 기준으로 태백시와 공단을 구분하고 있는데 사실상 공단에서 할 업무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공단설립을 급하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추진하면 시민불편과 공단 설립 이유를 누가 공감할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고재창·김재욱 의원은 “10여 명의 기존 주차관리원 일자리가 없어지고 적자가 늘어나는 공영주차장을 굳이 공단에서 맡을 필요가 있을지 의문”며 “예전부터 추진한 공단 설립이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고원자연휴양림, 국민체육센터, 볼링장, 통리탄탄파크, 오로라파크, 공영주차장, 근로자종합복지관, 철암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공원묘원과 화장장, 주택사업(서민아파트) 등을 관리,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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