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최고위원회가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부산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니 꼭 뵙기를 바란다"라며 "만일 저를 만나기가 어렵다면 최고위에서 산업은행 부산이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이 대표에게 공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박 시장은 4일 국회를 방문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실과 홍익표 원내대표실에 전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시장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려 했으나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국민의힘은 '문전박대'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쳐왔다.
그러나 이날 박 시장은 "저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 뵙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호소하고자 여러 경로를 통해 또 직접 대표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날 수조차 없었다"라고 공개하면서 민주당이 면담을 거부한 형태로 다시 비춰지게 됐다.
또한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남부권 산업을 부흥시킬 매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려고 했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고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와도 부합하는 일"이라며 "이를 가로막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민주당의 가치까지 언급하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원하는 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공당의 온당한 처사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산 시민들께서 간절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답을 듣길 원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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