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조업을 시작한지 37년만에 5억톤의 열연코일 누적생산량을 달성했다.
12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진수 광양제철소장과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부소장을 비롯해 열연부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열연공장 앞에서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톤 달성 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열연코일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두꺼운 판재 모양의 철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높은 온도에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든 철강 코일로써 그자체로 자동차구조용강판, 혹은 각종 파이프와 건설자재로 쓰이거나 열연코일을 소재로 상온에서 더 얇게 가공하는 과정(냉간압연공정)을 거쳐 자동차외장재, 가전제품 소재 등으로 사용된다.
1987년 1열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열연코일을 생산하기 시작한 광양제철소는 1990년, 1992년과 2014년에 2,3,4열연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한 것에 이어 조업 37년만에 열연코일 생산 누계 5억톤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열연코일 5억톤은 이를 펼쳤을 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38만㎞를 41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달하며, 이는 소형 승용차 5억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관련 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광양제철소의 기록은 창의는 무한하다는 일념 아래 이어온 설비 강건화를 통한 압연피치(Pitch)단축, 가열로 자동화율 향상, 압연라인 터널형 보열커버 설치, 압연 운전실 통합과 같은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설명했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이번 열연코일 생산 5억톤 달성은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기가스틸과 같은 최고급 고부가가치 강종의 안정적인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광양제철소는 친환경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세계 자동차강판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81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사 및 부품사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열연코일 생산량 5억톤이 달성되기까지 쏟아주신 모든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다가오고 있는 저탄소 대전환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개발로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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