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길고양이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보조금 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백지역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8마리를 시작으로 2020년 148마리, 2021년 211마리, 2022년 277마리, 2023년 390마리 등 최근 5년간 총 1104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최근 4년간 태백시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보조금은 2020년 2220만 원, 2021년 3165만원, 2022년 5540만원, 2023년 7800만원으로 4년 만에 보조금이 3.5배나 급증했다.
중성화 사업비는 2021년까지 마리당 15만 원이었으나 2022년부터 20만 원으로 인상되었으며 여기에는 포획비용과 방사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동일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지침은 ▲몸무게 2kg 미만 포획금지 ▲회복기간(수컷 24시간, 암컷 72시간)거쳐 방사 ▲포획과 방사 사진 ▲수술 전 후 사진 등을 제출토록했다.
그렇지만 태백지역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 지침과 다르게 ▲중성화 전 후 사진 확인 불투명 ▲고양이 귀 절개와 적출물 확인을 위한 사진 크기가 너무 작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개최 수 조절을 위해 실시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며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의 모습이나 귀 절개 및 적출물 확인이 어려운 사진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물병원 관계자는 “태백시의 지침과 요구에 따라 중성화사업 관련 사진과 자료를 제출했으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고 문제가 있다면 동물보호단체든 누구라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사진 상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더 정확한 관련 사진을 요구하고 동물보호단체와 협의를 거쳐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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