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의 무안도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를 놓고 전남도와 무안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무안 시민단체가 원천 봉쇄 입장을 밝히고 경찰은 기동대 출동까지 준비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무안범대위)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3일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인 '도민과의 대화'를 원천봉쇄 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함평도민과의 대화를 보면서 마치 광주시의 숙원사업을 국책사업인 양 홍보하고, 국가계획 어디에도 없는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되는 것이 국가계획에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의 대화 자체도 용납할 수 없다"며 "향후 일방적으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추진하면서 발생되는 모든 불미스러운 일은 오롯이 김영록 도지사의 책임이다"고 반발했다.
범대위는 13일 1000여 명의 군민과 함께 김산 군수와 김경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의 등판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김영록 지사에게 '무안으로 군공항 밀어붙이기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무안군민들이 생계와 무더위에도 도청앞에서 191일 시위를 이어갔는데도 한마디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다"면서 "함평도민과의 대화는 대화의 장이 아닌 김영록 지사가 일방적으로 함평군민을 설득하는 장이었다. 그런 무의미한 대화는 무안에서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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