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영화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추진했다가 극우 유튜버의 문제제기 이후 단관을 취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보수 진영 내에서도 "아직도 군사 반란 행위에 향수를 갖고 있는 분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이 좌빨 영화? 교육과정 연계 초등학생 단체관람, 유튜버 공격에 취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후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그런 권위주의와 독재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서울의 봄'을 좌빨영화라 하면 한국의 우빨(보수), 심지어 중도는 군사반란행위를 옹호하고 권위주의와 독재를 옹호하는 세력들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대한민국의 우빨(보수)는 이젠 소멸되어야 하는 세력이란 얘기가 된다. 영화를 두고 좌빨 운운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보수를 소멸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유리시키는 자들이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떠한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런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그 행동들 어디에 보수와 진보에 관한 문제가 있나? 단지 무엇이 정의로운지,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문제일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해온 이데올로기는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준조차 안되는 패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포장일 뿐이었다. 어찌 저런 천인공노할 군사반란 행위를 두고 보수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해온 '엉터리'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정의롭고 옳은 길을 찾는 길을 가야 한다. 그것이 이언주가 추구하는 길"이라며 "그 당시 대다수 국민들은 무엇이 정의로운 길인지 다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일(민주화)가 벌어지는 걸 막아야 하는 세력들만이 그 사태를 두고 좌우논쟁처럼 국민은 속였을 뿐이다.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이 정의인지, 패거리를 벗어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7일 커뮤니티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지난 4일 6학년을 대상으로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계획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공개하면서 "여러분 덕분에 승리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일 '영화 관람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의견' 등을 이유로 이 초등학교는 단관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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