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인 류호정 의원을 두고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잘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류호정 의원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정의당 류호정, 조성주 당원이 이끄는 '세번째 권력'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이 신당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선거연합 신당 창당의 연대 대상에 대한 당원 설문조사를 거쳤고, 해당조사에서 '새로운 선택'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임을 확인했다"며 "정의당 비대위는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새로운 선택'은 가치 기반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류호정, 조성주 두 분은 정의당과 당론을 달리하고 12월 17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만큼, 12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며 "저로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하여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 무엇보다도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류호정 의원은 "끝까지 당원들을 설득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준우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당적 정리'는 최후의 선택"이라며 "저의 상대는 특명을 받고 오신 김준우 위원장이 아니라, 당을 망치는 선거연합정당 방침을 특명으로 내린 정의당 내 기득권 정파들이다. 그들의 욕심과 어리석은 결정 때문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희망을 잃고, 당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지금부터 저의 역할은 정의당과 새로운 정당을 연결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진보 집권을 꿈꿨던 동지들을 구출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