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정모 씨 부부와 불구속 입건 상태인 아들 정 씨 등 3명을 수원지검으로 송치했다.
정 씨 일가는 임차인들과 1억 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계약 만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9월 5일 관련 고소장이 처음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현재까지 관련 피해신고 접수건수는 총 474건으로, 피해액은 714억여 원에 달한다.
정 씨 일가를 대상으로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등 강제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정 씨 부부가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의 임대 사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정 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법원은 지난 1일 정 씨 부부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아들 정 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에도 다른 임대인인 법인 관계자와 공인중개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 씨 부부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여부와 변제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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