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5개 구청장 중 2명만 같이 갑시다"…강기정 광주시장, 중국 출장에 '뒷말' 무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5개 구청장 중 2명만 같이 갑시다"…강기정 광주시장, 중국 출장에 '뒷말' 무성

동·서구청장만 동행…"정치적 이해관계 엮였나" 해석 분분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 구청장을 비롯해 수많은 수행단원들과 중국 출장에 나서 뒷말이 무성하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중국 출장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중국 출장은 '2023 광저우 혁신상 시상‧세계시장포럼 우수정책 공유' 등을 목적으로 광주시 역점 정책인 '통합돌봄' 성과를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하기 위해 이뤄진 일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6일 오후 중국 광저우시 백조호텔에서 쑨쯔양 광저우시장(오른쪽)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질병·사고·노쇠·장애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핵심 정책이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이 연계해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이번 출장에서는 광주시가 약 1개월 전 5개 구청장들과 시의회 의원, 산하기관장 등에게 참석 여부를 물어 수행단을 구성했다.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 3명, 광주관광공사 사장 등 총 41명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동구와 서구 2개 구청장을 제외한 남구‧북구‧광산구청장의 참석 여부를 두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엮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우선 이번 출장에 참석한 김 서구청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셈범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 시장이 임명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구을'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김 청장의 지역구 도움이 필요해 중국 동행이 결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력 강화 ⓒ광주시

임 동구청장은 평소 적을 만들지 않는 성격을 가져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동구청장과 강 시장은 운동권 출신이란 공통점 말고는 다른 점이 없다. 강 시장의 지난 7월 유럽출장 당시 참석하지 못해 이번은 시와 관계 형성을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여진다.

문인 북구청장은 강 시장과 오래전부터 경쟁자로 분류되면서 중국 출장 불참은 사실상 예견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광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강 시장과 경쟁을 한 상황에서 이미 불편한 관계는 알려진 지역정가에 사실이다. 북구를 기반으로 세 형성에 나서고 있는 문 북구청장은 향후 시장 후보군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구축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 중국행은 문 북구청장 눈에는 요식행위로 보일 수 있다.

▲중국 광저우 쑨쯔양 시장과 협력강화 협약 체결 ⓒ광주시

김병내 남구청장은 1개월 전 참석 여부 당시부터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대비'로 인해 불참 입장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올해 초 부구청장 임명을 둘러싼 광주시와 인사갈등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난 7월 강 시장의 유럽출장 동행, 각종 시 사업 연계 등으로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면서 남구의 '의회 일정', '내년 예산안 대비' 입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강 시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불참은 의외라는 평가다. 광산구도 '의회 일정'과 '현안사업 대비'라는 게 불참 이유지만 강 시장이 지역 일선 행사에서 1번으로 챙긴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해 이번 출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출장에서 강 시장이 많은 많은 수의 수행단을 끌고 갔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항상 참석자들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상황에서 앞으로 진행될 총선 등을 염두하고 강 시장의 '세력과시'가 아닌지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