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도시 태백의 28층 초고층아파트 주변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 피해를 호소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태백시와 부영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착공, 올 8월 말 준공승인과 동시에 입주가 시작된 태백부영아파트는 28층 높이에 1226세대로 지난달까지 전체의 52% 수준(677세대)만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 최고층 아파트단지인 황지동 문화로 태백부영아파트(태백 포레스토)는 인근에 태백시청과 태백농협 하나로마트, 황지초등학교, 황지중학교를 비롯해 각급 병의원, 관공서 등이 인접해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부영아파트단지와 연결되는 황지가도교 등 도로교통 문제로 인한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 인근지역의 일조권 논란, 주차난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영아파트 인근 황지중학교와 어린이집, 요양원 등은 물론 주거시설 등에서 일조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부영본사와 현장사무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면서 일부는 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부영아파트 인근 어린이집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초고층 부영아파트단지로 인해 ▲원생 학습권 및 운동권 피해 ▲보육교사 근무환경 피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피해를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파트현장 소장이 자주 교체되고 본사 민원담당 이사와도 협의를 가졌으나 어린이집과 입장차가 너무 커서 최종 합의가 계속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개월전 부영아파트 인근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주민도 당초 상가건축을 계획했으나 일조권 문제로 상가신축 여부를 고민하면서 피해대책을 호소했으나 사람이 거주하지도 않고 일조권 피해가 없어 보상불가로 전해진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최근 수년동안 부영본사와 현장소장 등과 면담, 협의는 물론 내용증명 우편으로 일조권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너무 입장차가 커서 진전이 없다”며 “인간존중경영을 강조하는 부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인근 토지수유주는 “상가를 신축하려고 부지를 매입했는데 일조권 침해 때문에 상가신축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부영측에 보상이나 투지매입을 요구했으나 들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놔 황당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아파트 인근 주거시설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조권 보상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어린이집과 여러 차례 협의를 했으나 입장차가 너무 커 계속 협의 중이며 일부 토지는 보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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