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에서 추진하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을 두고 지역민들의 찬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곤양면 일원 15만제곱미터 부지에 이차전지 재활용업과 환경시설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역민이 우려하는 소각시설의 대기오염과 매립시설의 침출수 문제는 기술력으로 원천 차단하는 친환경 시설로 개발하며 수익 일부는 지역주민과 나눈다는 계획이다.
사천 희망곤양회 등 곤양사회단체들은 5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유치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기업 SK에코플랜트가 지역에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곤양을 살릴 기회가 찾아왔지만 개발·보존을 두고 민심이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업 추진으로 지역에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양분된 지역 민심은 하나로 뭉치고 있다"며 "곤양을 살리고 사천을 살리는 길은 기업유치와 투자유치가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천시와 환경단체, 반대를 외치는 사람 등 곤양과 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SK의 기술력과 신용이라면 환경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반대하는 단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순환단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산업폐기물 처리장이다.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진산단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사업은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 분리, 추출, 폐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남은 폐기물 대부분을 사천에 소각하고 매립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쓴 폐배터리까지 가져온다니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이 될 판"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완벽하게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기술력이 있어 믿어달라고 하지만 아직 처리 과정에 관한 기술은 연구 단계에 있을 뿐 상용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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