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회에서 스포츠재단 설립은 시체육회 밥그릇을 빼앗는 것이라는 지적에도 태백시가 재단 설립추진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태백시의회 제273회 제2차 정례회 회의록 등에 따르면 스포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심창보, 정연태 의원 등은 태백시의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은 불필요한 행정낭비라고 지적했다.
태백시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스포츠 특구 도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 강화 및 스포츠산업의 전문성 증대를 위해 오는 2024년 태백시 출연기관으로 스포츠재단을 설립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정연태 의원은 “시체육회와 스포츠과에서 체육대회 유치와 전지훈련을 잘 하고 있는데 재단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연간 17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가며 굳이 재단을 만든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태백지역 숙박시설이 부족해 대형 체육대회가 열리면 인근 고한사북 숙박업소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재단 설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숙박시설 추가 설치가 필요한 것을 태백시는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창보 의원은 “양구스포츠재단과 태백의 재단은 전혀 다르다”며 “대한체육회의 밥그릇을 빼앗는 재단설립으로 내년부터 전국단위 대회와 도 단위 대회를 유치하지 못하면 지역경제가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예산삭감과 가맹단체 예산 지원으로 시체육회는 손발이 잘린 상태”라며 “재단을 만드는 것은 시체육회 필요없도록 하는 것인데 차라리 체육회를 없앤 뒤 재단을 설립하라”고 지적했다.
특히 심 의원은 “지난 8월 실시된 풋살대회 결산서가 아직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3억 예산을 들인 드론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데 내년에도 드론대회를 계속 개최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진행된 스포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태백시의회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1000여 명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스포츠재단 설립문제에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편 29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총무과에 대한 태백시의회 273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특별위원회에서 김재욱 의원은 공무원들의 출근시간 철저 준수와 기강확립을 주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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