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남해장성 정밀지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남해장성의 잔존현황과 규모를 조사해 역사·문화적 가치 규명을 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두류문화연구원이 추진하고 있으며 문헌조사를 비롯해 사진촬영·측량과 실측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남해장성은 1996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정식 학술조사가 진행된 바가 없어 정확한 성격과 축조방법, 시기 등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과 시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해장성은 기존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조사 성과와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르면 15세기 중반에 축조된 ‘목장’과 관련된 성곽으로 확인됐다.
이는 성벽 축조수법(외벽부 단시설, 체성 기울기, 체성 너비, 지형, 막 쌓기 등)과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목장지도>(숙종4년, 1678)의 ‘금산장’ 기록 등을 참고한 결과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적 명칭과 범위를 변경하고 유적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해 보존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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