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가 채용 비위로 징계를 받은 A 팀장을 최우수 등급 고성과자로 보상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원장의 경영방침을 거칠게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노조 설립 이후 소통을 강화하고자 지난 23일 오후 전 직원 대상 조직개편안, 연봉 조정 및 성과급 지급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일부 센터 통합을 통한 본부 제도가 핵심인 조직개편안을 설명했으나, 하부 조직 구성, 위임전결 사항, 예산편성, 본부 위치 등 주요 후속 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는 인사관리규정 제33조~34조에 근거 지난 2021년과 2022년 근무성적평정을 통해 고성과자인 S등급에게 4%의 연봉 인상 혜택을 부여했으나, 2023년에는 고성과자에게 2배인 8%의 연봉 조정을 단행했다.
또 채용 비리로 징계를 받은 A 팀장을 2023년 S등급으로 분류해 인상분을 적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근무성적평정을 바탕으로 한 연봉 조정은 고성과자 보상 강화라는 뜬금없는 경영방침을 내세워 테크노파크 설립 이후 등급 간 연봉 격차를 최대로 두었음에도 직원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원장의 경영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더욱이 채용 비위로 감사위원회로부터 2회 연속 기관경고를 받고 징계까지 받은 A 팀장이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근무성적평정과 고성과자 보상 강화라는 경영방침에 대해 직원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며 "원장은 경영권을 운운하며 직원들과의 소통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설명회에서 직원들은 이미 다 진행된 사항을 사후 통보식으로 하는 소통 방식과 공정과 투명성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조직개편, 연봉 조정 및 성과급 지급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원장은 어떠한 사과도 사태 파악할 의지도 없이 오로지 독단적인 경영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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