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국립축산과학원, '말산업 열풍건초 활성화' 협약
한국마사회와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이 '열풍건초(국내산 조사료' 공급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2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4일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말산업 분야 열풍건초(국내산 조사료) 이용 활성화 협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말산업 현장에서는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 및 수급 등의 문제로 주로 수입 조사료에 의존해 왔다. 수입산 조사료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승마장, 목장 등 말산업 경영체의 사료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축산분야 국립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하고 보급 중인 국내산 조사료 '열풍건초'가 말산업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말산업 경영체들의 사료비 부담 절감효과는 물론 국내산 조사료 시장의 확대 등 축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열풍건초 말산업 분야 시범 공급 및 가능성 검증 △열풍건초의 안정적 공급 방안 마련 △말산업 및 축산업 분야 발전을 위한 기술정보 교류 등을 협업을 추진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 협약을 계기로 말산업 분야 국내산 열풍건초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대한민국 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조사료 기반 강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5000만원' 국산 최고가 낙찰 승용마 '베스페로' 환송식
최근 국산 승용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5000만원)를 기록한 승용마 '베스페로'의 환송식이 지난 23일 열렸다.
2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 승마단 소속의 7세 국산 승용마 베스페로는 지난 10일 처음 열린 '2023년 국산 승용마 경매'에서 5000만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국산 승용마로는 보기 힘든 높은 낙찰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베스페로의 수상 이력과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5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베스페로는 2019년 한국마사회 승마단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을 이끄는 전재식 감독은 베스페로의 가능성을 눈여겨봤고 전문 승용마로 성장시키기 위해 직접 트레이닝에 나섰다.
베스페로의 잠재력은 머지않아 마장마술 분야에서 드러났다. 베스페로는 지난 4년간 7세 이하의 대회, 마장마술종목 전 등급 1위를 석권했다. 최고의 국산 승용마를 가리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와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에서도 최근 2년간 수상을 이어갔다.
또한 수입산 승용마와 함께 출전하는 오픈대회에서도 우승을 2회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스페로와 함께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재식 감독은 "베스페로가 새로운 보금자리와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어린말 꼬리표를 떼고 전성기 시점에 도달한 ‘베스페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산 승용마 최초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환송사를 전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산 승용마는 아직 전무하다.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수입에 의존하는 전문 승용마 시장에서도 국내산 승용마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 승용마의 수준 향상을 위해 어린말 품평회와 승마대회를 유치하며 생산자와 육성, 조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마사회 승마단은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인프라를 활용해 베스페로와 같은 수준 높은 국산 승용마를 배출하는데 힘쓰고 있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는 승용마 시장에서 국산 승용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베스페로와 이를 성공적으로 배출해낸 마사회 승마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며 “승마단의 노력뿐 만 아니라 마사회는 어린말 중심의 승용마 육성, 배출 사업에 박차를 가해 국산 승용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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