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한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국 평균 21%였다. 지지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69%였고, 무응답(모름) 비율은 10%였다.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한 지지 의향은 중도층 위주의 2030세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30~39세 연령대에서 28%, 18~29세 연령대에서 22%로 가장 높은 지지 의향을 밝혔다. 40~49세와 50~59세도 각각 21%의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은 14%로 지지 의향이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24%)가 가장 많았고, 진보와 보수 모두 2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이 27%로 지지 의사가 가장 높았고, 서울이 26%로 뒤따랐다. 이 전 대표가 출마를 고려 중인 대구·경북(TK)의 지지 의향은 22%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는 19%의 지지 의향을 보였다.
이 전 대표 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광주·전라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3%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15%, 국민의힘 9%, 그 외 다른 정당 4%였다. 지지하는 정당 없다(28%)와 모름/무응답(2%)은 30%에 달했다.
내년 총선이 불과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내려가고 무당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이준석 신당은 오히려 호남에서 무당층을 흡수하며 민주당 지지율을 잠식하는 모습이다.
정치평론가인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예전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지지에서 보듯, 호남은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세력에 호감과 지지를 보여왔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를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광주전남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이준석 신당 기대 심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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