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전통술박물관은 3년여 동안 발굴한 고문헌 속 잠자고 있는 누룩균들을 깨우는 ‘한국의 전통 누룩전시’와 술 빚는 법이 집집마다 전해져 내려온 ‘우리 할머니의 주방문’에는 누룩으로 탁주, 청주, 소주를 만드는 특별한 양조 비법들이 기록되어 있는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전은 전주전통술박물관 양화당 전시실이며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
박물관 측은 기획전을 관람할 경우 우리의 주식인 곡물을 발효해 만든 천연발효제 누룩의 종류와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보리로 맥주를 만들고, 포도로 포도주를 빚던 다양한 술을 빚었던 조선시대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전통주의 정체성과 우리 농산물로 전통적으로 제조된 누룩의 우수 균주들이 발굴되어져야 한다는 과업으로 2021년부터 고문헌 속 누룩들을 발굴하고 연구해 오고 있다.
전통주의 저변인구가 확대되고 전통주의 세계화가 되어가고 있으나 정작 전통주의 미래이자, 씨앗인 누룩이 우리밀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 관계자는 “발효음식으로 차린 우리 밥상에서 집집마다 빚어 밥상에 올려진 가양주(家釀酒) 반주 문화는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옛것을 지키며 찾는 시대로 변하면서 우리 집 대대로 내려져 온 누룩으로 빚은 우리 할머니의 가양주(家釀酒)는 이어져야 할 우리의 소중한 발효음식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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