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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건 브로커' 관련 전남경찰청·진도서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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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건 브로커' 관련 전남경찰청·진도서 등 압수수색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 부당거래 등 강제수사 돌입

'사건 브로커'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전남경찰청을 포함해 일선 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3일 광주지검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이날 오전 전남경찰청 인사계와 안보대, 진도경찰서, 해남경찰서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하는 곳은 경찰서를 비롯해 7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검찰청 ⓒ프레시안

검찰은 성씨와 경찰 고위직 사이의 승진인사 부당거래 등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서도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 연루설이 도는 경찰관의 가족 운영 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성씨는 20여년 전부터 쌓아올린 검찰·경찰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각종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성씨는 2020년 8월부터 같은해 11월 사이 코인 관련 사기 혐의를 받는 탁모씨 등으로부터 18억5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수사 무마 청탁을 해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탁씨는 투자 사기에 대한 검·경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성씨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

성씨는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돈을 건네받고 친분이 있는 경찰 고위직에게 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남경찰청의 최근 3년간 승진·인사 관련 자료를 입수한 데 이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맡고 있던 전직 치안감 A씨는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15일 오전 10시12분쯤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처리됐다.

검찰은 성씨와 브로커 전모씨, 사기사건 피의자인 탁씨를 구속한 데 이어, 경찰청에서 수사부장을 지낸 전직 경무관, 전남청 퇴직 경감, 검찰 수사관 1명 등 6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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