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갱도수장 논란으로 무산된 장성광업소 광해복구 대책 설명회가 내달 중 다시 개최될 전망이다.
22일 한국광해광업공단(광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태백시 구문소동 장성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해종합복구 대책 시민설명회가 시민들과 태백시의 반대로 무산돼 오는 12월 중 설명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시 ‘장성광업소 광해복구대책 설명회’는 해저 525mL부터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3안 대신 580mL이하 침수 후 자연 배수하는 1안을 강조하는 용역결과에 태백시와 주민들이 결사 반대한바 있다.
광해공단은 장성광업소 장성갱~철암갱까지 약 2km의 운반갱도를 관광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안전성과 과도한 비용문제로 해발 580mL부터 수질분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태백지역 최대 현안문제인 장성광업소 광해복구 주민설명회에 산업부 석탄과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할 것”이라며 “지하갱도를 수장하는 용역은 받아 들일 수 없고 반드시 지하갱구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백시 김대승 산업과장은 “장성광업소가 폐광된 뒤 수질분야 관리는 –525mL 유지를 해야 최소 100명 수준의 광업소 인력 재고용이 가능하다”며 “폐광대체산업도 전혀 강구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체 갱구 수장방안은 결사반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해공단 김성수 처장은 “폐광탄광의 갱도활용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으며 비용도 많이 들고 위험문제가 걸림돌”이라며 “광해복구는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질분야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지 검토할 생각”이라며 “주민들의 높은 관심사라는 점을 감안해 연말 안에 태백에서 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성광업소는 물론 지난 6월 말 폐광한 전남 화순광업소와 오는 2025년 폐광 예정인 도계광업소도 수질분야가 논란이 많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광해공단의 연구용역에 따르면 장성광업소 배수방안 3가지 중 자연배수를 강조하는 1안은 43명 근무에 연 41억 원, 2안은 63명에 63억 원, 3안은 93명에 연간 98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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