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서포면 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가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올해 6월 불허된 '자원순환단지'가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만 바뀐 폐기물처리장"이라며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 분리, 추출, 폐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차전지 사업은 속성상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과 독성화학 물질을 다루는데 SK에코플랜트는 완벽하게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기술력이 있으니 믿어달라고 한다"면서 "아직 처리 과정에 관한 기술은 연구 단계에 있을 뿐 상용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 포항과 전북 새만금에서 이차전지 관련 업체로 인한 폐수 처리 문제가 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7일 설명회에서 사천시 항공경제국장이 폐기물 처리장과 폐기물 처리업체를 받아들이는 게 대단한 투자 유치인 것처럼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사천시장은 시장의 눈을 가리고 주민들을 현혹하는 항공경제국장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정대웅 사천시 항공경제국장은 "앞서 대진산단의 사업내용과 이번 SK에코플랜트의 내용은 다르다. 시는 배터리산업과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는 마친 상태"라며 "투자 유치 차원에서는 충분히 합당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회사가 구체적인 사업 서류를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서 관련 기관 협의를 거치는 등 검토하겠다"며 입주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반대 대책위는 "제조업 유치는 가능하지만 대규모 매립장과 소각장 등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은 불허한다는 것이 사천시의 원칙인데 바뀌지 않았다면 즉각 SK에코플랜트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불필요한 주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는 불허 방침임을 다시한번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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