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광해공단) 주관으로 20일 열린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해종합복구 대책 시민설명회가 시민들과 태백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태백시 구문소동 장성체육관에서 열린 ‘장성광업소 광해복구대책 설명회’는 지역주민과 장성광업소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태백시와 주민들은 설명회 재개최를 요구했다.
특히 장성광업소 해저 525mL부터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3안 대신 580mL이하 침수 후 자연 배수하는 1안이 적절하고 해저 폐탄광 갱도활용은 전례가 없다는 광해공단의 지적에 일제히 반발했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산업부 석탄과장이 참석하는 설명회가 되어야지 대행기관인 광해공단이 주도하는 설명회는 의미가 없다”며 “지하갱도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반영이 필요하고 산업부 설명회 참석도 필수 조항”이라고 말했다.
심창보 시의원은 “장성광업소 문제는 광해복구도 중요하지만 복구 이후 활용방안이 더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오늘 설명회는 시각차가 너무 커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역주민들과 태백시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며 “설명회의 본질이 사라진 내용으로 하는 설명회는 무효로 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개최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해공단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태백시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며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할지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성광업소 광해복구 연구용역은 태백시의 요청에 의해 시작했으며 용역 예산은 14억 2000만 원에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화순광업소의 경우 갱구 등 시설의 철거비용이 매각이익 대비 302%에 달해 철거불가의견이 나온 예를 들며 갱네 시설물 철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장성광업소 배수방안 3가지 중 자연배수를 강조하는 1안은 43명 근무에 연 41억 원, 2안은 63명 고용 연간 63억 원 비용, 3안은 93명 근무에 연간 98억 원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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