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의 눈과 귀가 온통 정부를 향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동두천 연장 타당성을 검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말께 국가철도공단에 GTX-C 노선 연장 타당성 검증 용역을 맡긴다.
국토부는 현재 동두천~천안·아산 연장안을 반영한 GTX 확충 기획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께 마무리한다.
이게 끝나면 국가철도공단이 노선 연장 타당성을 검증하는 용역을 시작한다.
이 결과가 사실상 연장하냐, 하지 않느냐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가 긴장 속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시는 앞서 지난 9월26일 국토부에 GTX-C 노선 동두천 연장을 공식 건의했다.
당초 GTX-C 노선 기점을 양주시 덕정역에서 동두천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두 역의 거리는 9.6km다.
시는 GTX-C를 동두천까지 연장해야 열악한 교통망을 개선하고, 인구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시는 또 경원선 동두천역 철로를 그대로 사용하면 공사 기간이 줄어 GTX-C 본선(2028년 말~2029년 초 예정)과 동시 개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승강장 설치 등 사업비 530억 원(2021년 사전 타당성 용역 기준)을 직접 대고자 철도건설기금을 조성·적립하고 있다.
시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거듭 강조하고, 연장 노선 문제도 협의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진행 중인 기획 용역에 동두천 연장안이 반영된 만큼 향후 국가철도공단 타당성 용역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에 자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민자 사업자와 협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2021년 대중교통포럼에 맡겨 진행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선 경제성 비용 편익 분석(B/C)은 1.73, 수익성(PI)은 1.70으로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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