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12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착공신고서 검토 결과, 지난 15일 적정 통보를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건설사업관리자에게 착공일을 지난달 30일로 지정한 '착공신고서' 검토를 의뢰했으며, 건설사업관리자는 착공신고서를 종합 검토해 적정함을 통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10월29일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며, 현재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공사 차량 진입도로 확보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총사업비 7176억 원을 투입해 기존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103-1번지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다.
시설용량은 하루 65만㎥/ 규모로,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하고 지하로 건설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생태공원 등 시민들이 여가 공간을 조성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환경 녹색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1989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화에 따라 수처리 기능 저하와 운영비용 증가 등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시는 2011년 하수처리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발주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완전 이전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2012년 이전 계획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시는 하수처리장 이전을 통해 원촌·전민·문지동 일원 악취 문제 해결과 사업시행에 따른 1조86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1만1600명 일자리 창출,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를 위한 토지자원 확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해교 환경녹지국장은 "10년 이상 진행된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행정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착공하게 됐다"며 "이 사업에는 건설출자자 14개 사 중 지역 8개 사(31%)가 참여하고 있고, 더 많은 업체가 하도급사로 참여토록 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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