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시·도당이 '메가시티서울' 추진에 반대하며 무산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서은숙)·경남(김두관)·울산(이선호) 시·도당위원장과 박재호·최인호·전재수·민홍철·김정호·이상헌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균형발전 가로막는 서울 메가시티 추진에 반대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일부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겠다며 선거용 매표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는데 집권 여당이 수도권 집중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이고 수도권은 서울과 그 인프라를 공유하는 메갈로폴리스다"라며 '메가시티서울' 추준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반대입장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메가시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자치법을 개정했고 이에 근거해서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협약을 맺었다"며 "부울경 3개 시·도 의회에서 규약을 의결하고 정부의 승인과 35조에 달하는 예산까지 확보하고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된 점을 언급하면서 "서울 메가시티 추진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도 부울경 단체장들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비겁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에게 부울경 시 도민들은 잡아놓은 물고기인가. 800만 시 도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서울과 수도권의 표만 보이고 부울경 시·도민들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메가시티서울' 추진을 "당리 당략에만 골몰하고 반성과 성찰은 없는 이익집단의 정치쇼다.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결국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의 생존을 위해광역 경제권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갈수록 비대해지는 서울과 수도권이 아니라 부울경을 포함해 전국 단위의 메가시티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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