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시장 심규언)가 부곡동 일원에 있는 구 상수시설(승지로 60-2) 배수지와 석축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해 구 상수시설은 1940년대 초, 1만 6555㎡ 면적에 설치한 일제 강점기의 산업시설이자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근대문화유산으로,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각종 문화재 사업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추진되면서 지역 내 대표적인 주민 쉼터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부곡천교에서 승지골로 올라가는 입구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봄철 활짝 핀 벚꽃과 주변의 풍광이 근대문화유산인 구 상수시설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잘 어우러져 매력적인 정서를 자아내고 있다.
시는 시민 및 관광객 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구 상수시설에 대한 2021년 국가등록문화재 정기조사 결과, 배수지 주요 구조부의 철근 노출, 균열 현상이 발견되었고, 계단 및 옹벽 등의 배부름, 균열, 이격 등의 심각한 상태가 확인되어 전반적인 보수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비 2억 5000만 원을 포함한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 상수시설 배수지와 주변 석축, 계단 정비를 추진중으로, 지난 6월 실시설계 준공에 이어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실시 설계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상수시설 정비가 완료되면 배수탑은 내외부 도색과 처마, 출입문 등 부분 보수를 통해 깔끔하게 새단장 되고 배수탑 전면에는 데크계단이 신설되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게 된다.
또 배수탑 후면에는 보강토 옹벽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석축의 균열 및 이완부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공사로 석축계단은 파손된 콘크리트 계단을 전체 해체 후 교체하고, 스텐유리형 안전난간을 함께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배수탑 주변 배수로 발굴조사도 병행 실시해 원형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근대 문화유산을 보존, 문화재적 가치를 고양하고,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잠재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구 상수시설은 산업‧기술‧역사적으로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아 이번 정비사업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문화자산인 전통문화유산 정비·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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