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자신의 지역구를 첫 번째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부산의 청년 정치인 후보군들의 국회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환영이다. 제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제1호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 제2의 하태경이 나올 수 있게 하자"라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의 우세지역을 청년전략지역구로 선정하자고 발표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혁신위가 제 호소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혁신위가 향후 공천에서 청년을 강조한 가운데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이 이를 지지한 것이다. 혁신위가 꼽은 대표적 '당선 우세지역' 중 하나가 해운대갑이라는 점도 그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하 의원은 지난 2012년 전략공천에 따라 해운대기장을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기에 향후 해운대갑을 비롯해 보수표심이 강한 부산은 '청년전략지역'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청년 정치인들도 다수 포진해 있어 '청년전략지역' 공천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서는 최주호(45)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김소정(45) 변호사, 전성하(42) 부산시 투자협력관, 이열(38)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 장예찬(35)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인규(34)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이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이들 중 장예찬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김인규 전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주호 부대변인, 김소정 변호사, 이열 청년보좌 등은 자신들이 그동안 다져온 지역구인 금정구, 사하구, 연제구 등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전성하 투자협력관은 하 의원이 자리를 비우게 되는 해운대갑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 의원이 '청년전략지역구' 지정을 요구한 상태이기에 다른 후보군들과 달리 오히려 호재로 작용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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