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순천대학교는 5년 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30 프로젝트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순천대학교는 '세계적인 강소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으로 전남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글로컬대학 지정 평가에는 108개 대학이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전국 108개 지원 대학 중 전남에서 유일하게 15개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예비지정된 대학 중 본 지정대학을 선정했다. 본 지정 평가에서는 예비지정 대학이 혁신기획서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수립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평가했다고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밝혔다.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순천대학교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총 10개다.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는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30개 내외)에 대하여 일반재정지원을 집중 지원해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순천대학교는 특화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 대학으로서 지역의 3대 특화분야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대학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약 75%를 배정해 지역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강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기 위해 △3無(무학과, 무학기, 무교재) 도입 △2+1+1(기초-심화-실무·실습) 학사구조 개편 △학생친화적 주거형 캠퍼스 조성 △공동교육 및 공동학위 활성화와 같은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본지정 평가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되었고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했다.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 3개 영역에 대해 평가가 이루어졌다.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수립되었는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지, 지자체가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지원 의지가 충분히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매년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3·5년차에는 중간·종료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실행계획이 미이행되었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지원 중지 등 조치를 단행한다.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것은 대학 구성원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지역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지자체, 산업계 등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글로컬과 연계한 전면 개편에 대한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컬 본 지정으로 큰 틀을 마련했다면 이제부터는 체계적인 조직화부터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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