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군수 최승준)은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태섭)과 ‘정선 매둔동굴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선농협 한우타운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번 학술세미나는 정선군 남면 낙동리 매둔동굴 유적에 대한 학술성과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매둔동굴유적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발굴을 진행했으며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에 걸친 선사유적층이 확인된 동굴유적에 해당된다.
동굴의 크기는 길이 30m, 너비 10m, 높이 8m이며 지점에 따라 3~8개의 퇴적층으로 나뉘는데 구석기시대 문화층에서는 그물추, 밀개 등 뗀석기와 뼈연모가 출토됐다. 또한, 신석기시대 문화층에서는 불 땐자리로 추정되는 유구가 드러났고 빗살무늬토기, 간석기, 간뼈연모 등이 확인됐다.
또, 청동기 시대 문화층에서는 간돌 화살촉, 구멍무늬토기와 함께 매장 의례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 뼈가 수습됐다.
정선 매둔동굴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천연동굴로써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암동굴, 용소동굴, 산호동굴과 도지정 기념물인 비룡굴과 구분되는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선사시대 동굴유적에 해당돼 기존 자연유산과 어우러진 선사문화유산으로 주목되는 곳이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정선 매둔동굴: 발굴, 성과, 의의’, ‘강원지역 동굴과 정선 매둔동굴의 형성’, ‘정선 매둔동굴 유적의 청동기 시대 동굴무덤’, ‘정선 매둔동굴유적의 동물상과 고환경’, ‘굴유적의 보존과 활용: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등이 발표됐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는 학술세미나는 오후 종합토론에서 김남돈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전문위원을 좌장으로 정선 매둔동굴유적의 학술성과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성 문화체육과장은 “동굴유적에 관한 오랜 역량을 가진 학술발굴 및 연구기관인 연세대 박물관과 인연을 맺고 7차례에 걸쳐 진행된 매둔동굴 발굴조사와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문화재적 가치 조명과 보존 활용을 위한 논의를 통해 의미있는 동굴유적 문화유산으로 재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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