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풍요를 기원하는 '김해사직단' 터가 발굴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0일 김해 봉황동유적 내 사직단 추정지 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김해사직단으로 추정되는 석축단과 유, 계단시설 등이 확인됐다"며 "제단과 신실은 후대 삭평으로 유실되어 확인 할 수 없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석축단은 남-북 길이 19.5~6m, 동-서 길이 18.3~19.5m 가량으로 방형에 가까우며 원형을 잘 이루고 있다"면서 "석축단 남쪽은 석축이 2열로 나타나는데 축조 수법에 차이가 있고 주축 방향이 맞지 않아 수축 혹은 개축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축단 내부에서 지진구로 이용된 청자발이 출토되고 석축단 북서쪽에서 출토된 기와 역시 14~15세기대 유행 한 것으로 초축 시기는 조선전기로 추정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동쪽에서 확인된 유는 잔존 길이 22.5m로 석축단과 160~180cm 가량 이격되어 너비 90~100cm 가량으로 양벽을 쌓아올리면서 내부에 암갈색 사질점토와 길이 10cm 가량의 할석과 기와편 등을 다량으로 채워 넣어 축조했다"고 밝혔다.
또 "유 내부에서 출토된 기와편은 초축 된 사직단 또는 고읍성에 사용된 기와를 재활용 한 것으로 동쪽 유의 경우 수축 또는 개축시 축조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제단부는 후대 삭평으로 유실되었고 식재된 나무와 벤치 등으로 전면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김해사직단’의 축조 시기·규모·평면형태·축조 방법 등을 확인 할 수 있었고 향후 복원 정비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자문회의에서는 "가야시대 유적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 비교적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에 대한 보존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사직단은 풍요와 번영, 백성의 평안을 기원히는 시설로 대성동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등 김해에 중요한 이슈가 있는 시점에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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