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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의 조배숙'과 '직선의 정운천'…환상의 케미에 당원들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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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의 조배숙'과 '직선의 정운천'…환상의 케미에 당원들 의기투합

'곡선'의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직선'의 정운천 의원(비례) 사이의 '환상의 케미'가 당원들 사이에 회자하고 있다.

두 사람은 내년 4월에 있을 제22대 총선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안방에서 국민의힘 영토를 넓히기 위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최소 1석 확보' 등 원내 진입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정운천 의원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또 자신의 숙원인 민주당 텃밭 내 '국민의힘 지지율 20% 돌파'를 두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조 위원장이 전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해 제8대 지방선거에서 거둔 지지율은 17.8%였다. '마(魔)의 15% 벽'은 간신히 뛰어 넘었지만 '20% 돌파'에는 못 미친 바 있어 조 위원장의 잠재적 숙원으로 가슴에 담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내년 총선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주을에서 초선 배지를 달았던 정운천 의원은 올 4월의 재선거에 출마하려다 포기한 바 있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입한 정운천 의원은 호남 유일의 여권 1석이라는 막중한 책임감 아래 빼앗긴 지역구를 되찾겠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

국민의힘은 험지(險地)이자 30여년 민주당 영토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전북 정당지지율(비례대표)은 9.25%로 두 자릿수 진입을 코앞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9.64%를 얻는데 그쳐 두 자릿수 확보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혈투를 벌였던 지난 2016년의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7.55%로 되레 크게 후퇴했다. 2020년의 21대 총선에서는 아예 5.73%를 얻는데 만족하는 등 쪽박을 찼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한국당의 21대 총선 성적표는 정의당의 12.01%와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어서 거대 정당의 체통을 구기기도 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의 역할과 책임이 큰 상황에서 현역인 정운천 의원이 여권의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땀을 흘리는 등 두 사람의 호흡이 '환상의 복식조'를 연상케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던 지난 8일 새만금 예산 복원과 관련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등 협력의 호흡을 보여줘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성격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도 케미의 시너지를 더해준다.

'화합과 소통'을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조배숙 위원장이 '곡선'에 해당한다면 행동을 중시하는 '천사불여일행(千思不如一行)'을 모토로 삼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직선’형으로 분류된다. 곡선과 직선이 만나면 모든 도형을 완성할 수 있다.

스타일이 서로 달라 보완해주며 국민의힘 영토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국민의힘 당원들은 "여권 입장에서 보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한 거센 반발 등 초유의 대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의 케미가 없었다면 전북의 국민의힘은 엄청난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50대의 국민의힘 당원은 "가장 어려운 때이지만 두 사람의 화합과 협력 에너지가 불쏘시개가 되어 오히려 기회를 잡아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당내 분위기가 좋은 것도 두 사람의 의기투합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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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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