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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들인 도로가 개통 한달 만에 하자로 폐쇄…국도 77호선 무안 유월지구 '보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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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들인 도로가 개통 한달 만에 하자로 폐쇄…국도 77호선 무안 유월지구 '보수중'

주민들 "광주국도유지사무소, 전면 재시공 약속했다가 말바꿨다" 반발

국도 77호선 전남 무안군 해제면 유월지구 위험도로 개선공사가 완공돼 개통된 지 한 달 만에 각종 하자로 인해 다시 폐쇄됐다.

시공사 측은 보수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은 전면 재시공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예고된다.

10일 광주국도유지사무소와 해제면 주민들에 따르면 국도 77호선 무안 유월지구 위험도로 개선공사는 부분개통과 임시개통 등을 지나 지난 6월 최종 개통됐다.

▲지반이 침하돼 요철현상이 발생한 국도 77호선 무안 유월지구 도로ⓒ

총사업비 40억 9600만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도로 선형이 위험한 구간을 개선해 교통의 원활히 하고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12월 착공했다. 학천교차로에서 만풍마을까지 총연장 840m를 도로 폭 11.5m로 개량하는 공사다.

하지만 이 도로는 개통 한 달 만에 돌연 폐쇄됐다. 지난 7월 폭우와 잦은 비로 도로 사면이 붕괴되고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하자가 잇따랐다.

또 노면은 최소 두 곳에서 지반침하에 따라 요철이 발생했다. 도로 아래 암거박스도 균열이 생겼고 길어께 경계석도 갈라지고 있다.

▲국도 77호선 유월지구 도로 비탈면이 유실된 모습ⓒ

문제는 학천교차로에서 만풍마을 방향 약 150m가량의 유월지구에서 발생했다.

도로 개통 전에 이미 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일을 예견하고 국민신문고, 국토교통부 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10m 가까운 성토 과정에서 시공 업체가 흙다짐하는 것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또 불량자재가 사용됐다는 민원 때문에 문제 구간의 흙을 파내고 다시 메우는 과정에서 차선별로 부분적으로 성토가 이루어지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됐다고 반발한다.

▲균열이 발생한 도로ⓒ

주민들은 이번 도로공사가 전반적으로 다짐이 불량한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업시행자인 광주국도유지사무소는 비탈면 보호공이 녹화되기 전 많은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사고라는 입장이다.

주민 서모씨는 "광주국도유지사무소가 당초 문제의 150m 구간을 전면 재시공한다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밝혔다가 최근에서야 하자가 발생한 곳만 보수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성토했다.

▲유월지구 위치도ⓒ

이에 대해 광주국도유지사무소 관계자는 "유실된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복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사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이번 도로 유실이 풍수해인지 하자인지 논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공사 측에 100% 성능이 나오는 구간을 문제가 있다고 걷어내라 할 수는 없다"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감독해 11월 말에는 다시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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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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