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소폭 증가한 15조699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전 '2024년도 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5조6998억 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예산규모가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규모는 다소 증가했다.
시는 2023년도 경기 동향을 미리 예측해 세수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재정 운영을 했고 국비 추가 확보, 재산 매각 수입 증가와 사회적약자 복지, 시민 행복을 위한 필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방채는 적정규모로 발행하는 것으로 예산을 소폭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편성 방향은 더 행복한 시민(4조8339억원), 활력있는 지역경제(2873억원), 지속가능한 내일(9509억원), 글로벌허브도시 부산(2450억원)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또한 비효율적인 기금 및 기타특별회계는 통·폐합(폐지 2건, 통폐합 2건)하고, 재정사업 성과평가에는 내실화를 기하며 지방채는 2024년 상환예정액보다 적게 발행해 건전재정 기조도 함께 유지한다.
주요 예산 편성 내용으로는 복지부분에서 전국 최초 장애인 무료급식 실시, 어르신일자리 확대,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 무료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위로비,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어린이 통학로 개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 상황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15분도시 고도화 등이 담겼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 중소기업 안전경영 지원, 채용촉진 지원사업, 디지털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을 실시하고 인구변화 대비하고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결혼·출생·양육·청년 지원 정책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부산의 21개 대학과 86개 지역혁신기관과 협업해 지역 발전과제와 연계한 대학교육체계 개편, 저탄소 그린도시, 스마트 항만물류, 글로벌 창업금융도시 조성, 문화예술계 지원, 영어교육 기능 강화 등도 포함됐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외 경기와 재정 상황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를 향한 부산의 도전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라는 부산의 희망, 그리고 민선 8기가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일들을 이 예산안에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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