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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미끼 1천억 대 사기 친 일당 3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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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미끼 1천억 대 사기 친 일당 38명 검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1천억 대 사기를 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관련 사이트.ⓒ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은 자산투자를 빙자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하고 1천14억 원을 입금받은 혐의(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 A씨 등 피의자 38명을 검거해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상자산, 외국통화, 금 등의 자산투자를 빙자한 허위 사이트를 개설해 5천5백여 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1천1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년 2개월간 전국에 걸쳐 피해 현황을 취합한 결과 108개의 대포 통장 계좌가 이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철저한 점조직을 구성하고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자금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본사, 영업팀, 관리팀, 자금세탁팀으로 조직화해 범행했으며, 계좌추적을 피하고자 피해금을 인터넷도박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위장했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보름 만에 3천300만 원 빚 청산' '40대 주부 집에서 점심시간 20분 만에 3만8천500원' 등의 무작위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해 온 피해자를 '투자 리딩방'이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초대했다.

▲조직도.ⓒ제주경찰청

이들 일당은 이어 가짜 자격증 등을 전송하고 허위로 만든 사이트에서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보여주며 수익금 인출을 위해서는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기만했다.

A씨 일당이 원금 보장·고수익(200% 이상)을 약속하며 피의자들에게 발송한 허위광고 문자만 3600만 건에 달했다.

경찰은 고액 투자사기 사건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2023년 3월 계좌추적·통신 수사 등을 통해 자금 세탁조직원을 최초로 검거했다. 또 자금세탁조직원으로부터 확보한 SNS 대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직적 범행임을 확인하고 전국에 산재한 피해기록을 취합했다.

경찰은 이후 주거지 탐문 등 끈질긴 추적 수사를 통해 총책 A씨를 검거하고, 해외로 도피한 일부 조직원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피의자를 체포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흩어진 피의자들을 대부분 검거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허위 사이트 운영,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제외한 범죄수익금은 전액 현금 인출돼 범죄수익금 환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을 최대한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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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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