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사업가를 사칭하며 수십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 사기범 '제니퍼 정'과 공범이 검찰로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제니퍼 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재미교포 사업가 A씨(49·여)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하고, 그의 여동생 B씨(4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의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외국 의료기기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라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4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학원을 운영하던 여동생 B씨는 전문직 학부모를 상대로 A씨가 범행하는 것을 도왔다.
A씨는 자신을 미국 의사이자 한국에 온 교환 교수로 소개했으며, 미국 의료기기 회사 C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의사도 아니었고, C사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C사에 투자하면 투자이민 형식으로 미국 영주권을 획득해 자녀들의 외국행도 쉬워진다는 말에 속아 각자 수억 원을 A씨에게 건넸다.
A씨는 2018년에도 C사 한국 측 파트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 허위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송치 이후에도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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