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27) 씨 사기 사건 피해자 수가 20명으로 불어났다. 피해 규모도 20억 원을 넘었다.
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명이며 피해액은 26억여 원으로 파악됐다. 범행수법 대부분은 국내외 회사 투자 권유였다.
이들은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 씨 말에 속아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전 씨에게 결혼 자금 피해를 입었다는 이도 있었다.
관련해 지난 달 26일 한 피해자는 전 씨가 올해 8월 말경 애플리케이션 회사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가로챘다며 전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전 씨가 결혼을 전제로 접근해 수천만 원을 뜯었다며 30대 남성이 전 씨를 고소했다.
전 씨가 중국 회사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1억1000만 원을 가로챘다는 진정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 씨 사기와 관련해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 씨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남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전 씨 고소사건 중 한 건에서 남 씨가 공범으로 적시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남 씨와 전 씨를 대질조사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사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 씨는 공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도 전 씨의 사기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에 남 씨는 경찰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지난 4일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했으며 경찰은 차량을 포함해 귀금속, 명품 등 48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검사 출신인 임채원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씨가 남 씨에게 10억 원 가까운 돈을 들였으며, 이는 "더 큰 사기를 치기 위한, 어떻게 보면 그를(남 씨를) 미끼 같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그 같은 선물공세를 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선물을 "남 씨가 (이상하다) 판단을 못할 정도로 물량 공세"해 "남 씨가 심적으로 공허한 상태"를 공략하려 했다는 얘기다.
임 변호사는 전 씨가 13가지 사기 전략을 두루 썼다고도 주장했다. 유명인사를 안다는 주장, 재벌3세임을 과시하는 등의 방법이 동원됐다는 주장이다.
전 씨는 지난 달 31일 경기 김포시 소재 친척 집에서 경찰에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전 씨의 거주지로 알려졌던 송파 잠실동의 시그니엘과 김포의 전 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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