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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의 사랑방’…이제는 ‘의정부 기억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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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의 사랑방’…이제는 ‘의정부 기억 저장소’

의정부 옛 향군클럽 근현대사 보존 공간으로 변신…역사 자료 전시 기능

경기 의정부시 옛 향군클럽이 근현대사를 보존한 문화·역사 공간으로 바뀐다.

의정부시는 이달 안에 향군클럽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의정부시가 과거 미군이 출입하던 향군클럽을 새 단장하고 있다. 이름은 의정부 기억 저장소로 바꿨다.ⓒ프레시안(황신섭)

의정부 흥선로 7번길에 있는 향군클럽(VETERAN’S CLUB)은 1960년대 미2사단(캠프 레드크라우드)이 주둔하면서 생긴 건물이다.

미군들은 당시 이곳에 모여 음식과 술을 마시며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랬다.

그러면서 향군클럽 일대에 미군을 상대로 한 부동산 업소와 양복점·미용실, 음식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군이 점차 떠나면서 가게가 하나 둘 문을 닫았다. 미군 캠프 레드크라우드 역시 지난해 2월 반환됐다.

이런 가운데 1970년부터 2020년까지 향군클럽을 지킨 매니저 주인균(86)씨가 사진과 그림 등 7000여 점을 의정부문화원에 기증했다.

미군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주인균 씨에게 주고 간 것들이다. 대부분 1970년~1990년대 의정부 시가지와 생활상이 담겨 있어 역사 가치가 크다.

▲옛 향군클럽 주변엔 미군들이 이용하던 여러 가게가 문을 닫은 채 남아 있다.ⓒ프레시안(황신섭)

이에 시는 이곳을 근현대사 역사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2021년 2월 부지(1087㎡)를 매입한 뒤 이듬해 3월 의정부 문화원을 위탁 운영자로 선정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시설 리모델링 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올 1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달 안에 준공한다.

새 단장한 건물은 지상 2층(연면적 631㎡)이다. 1층에 향군클럽과 미용실, 비바 양복점을 최대한 보존한 채 지었다. 바로 옆엔 상설 전시실을 만들었다.

2층은 기획 전시실이다. 이름은 향군클럽에서 ‘의정부 기억 저장소’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의정부의 도시 역사 기록을 구축할 거점 공간이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자료를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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