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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전북 책임론' 잠재운 '梁·李겸장' … 양경숙-이원택 의원 맹활약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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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전북 책임론' 잠재운 '梁·李겸장' … 양경숙-이원택 의원 맹활약 재조명

가짜뉴스 횡행하는 '거인의 그림자'와 싸움서 열정과 논리에 대응

국회 여성가족위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를 끝으로 21대 국회의 국감이 마무리된 이후 전북 정치권에서는 '양수겸장'에 빗댄 '양이겸장(梁李兼將)'이라는 말이 회자했다.

국감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과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치밀한 논리와 집요한 공격으로 '전북 책임론'을 확실하게 잠재우고 '정부 책임론'으로 방향을 돌리는 막중한 역할을 했다는 말에서 나온 조어(造語)였다.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여당이 ‘전북 책임론’을 호도하는 상황에서 잼버리 파행의 책임과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거인의 그림자와 싸우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힘겨운 일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잼버리 대회가 파행되자 잘잘못을 가리기도 전에 모든 책임을 전북에 뒤집어씌웠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양경숙 의원실

집념의 승부사인 양경숙 의원은 국감 초기부터 전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해야 한다고 보고 수차례 전북 책임론의 허구를 질타해왔다.

양 의원은 지난 2일 여가부 국감에서 "윤석열 정권은 잼버리 대회가 파행되자 잘잘못을 가리기도 전에 모든 책임을 전북에 뒤집어 씌웠다"며 "다른 지자체의 개발 예산은 늘었는데 새만금 예산만 삭감한 것은 잼버리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치보복"이라고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여가부가 폭염 대비 예비비 편성을 요청해도 기재부는 거절했고, 잼버리 대회에 사고가 터지자 뒤늦게 212억원을 지원하는 등 방만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부랴부랴 뒷수습에 2배가 넘는 혈세를 썼다며 치밀한 논리로 정부 책임론의 십자포화를 퍼부어 여론을 환기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양 의원은 또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대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 120억원을 편성하면서도 화장실 청소 등 용역비는 4억원에 불과하고 인건비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잼버리 파행은 엉터리 예산 편성과 집행 등 정부의 무책임과 오만이 초래한 국가 망신"이라고 규정했다.

양경숙 의원은 특히 "잼버리 조직위의 사업예산(669억원) 계약금액 중 70% 이상인 479억원이 수도권 업체에 배분됐고, 전북 업체 배분은 21%에 불과했다"며 "현지 사정을 전혀 알 수 없는 수도권 업체와의 수의계약이 잼버리 실패 원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해 지역업체의 묵은 체증을 풀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각종 계약이 전북업체에 몰렸고 지역의 수의계약을 통해 짬짜미 계약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과 가짜뉴스가 확산해온 상황이었다.

양 의원은 "근거도 없이 지역업체를 몰아치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관련자료를 파헤쳐 국감장에서 이슈화함으로써 전북업체의 억울함을 대변해줬다는 박수를 받고 있다.

양경숙 의원이 직설적 화법과 사례 분석을 통해 잼버리 파행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확인해줬다면 이원택 의원은 집요한 논리와 정확한 자료를 내밀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허점을 파고들어 무력화시켰다는 호평이다.

▲이원택 의원은 집요한 논리와 정확한 자료를 내밀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허점을 파고들어 무력화시켰다는 호평이다. ⓒ연합뉴스

이원택 의원은 '진흙탕 잼버리'가 전국민의 감정을 파고들자 보좌진과 밤을 새며 잼버리 부지의 육지화를 확인해주는 사진은 물론 농어촌공사의 시추 조사자료까지 확보해 '생갯벌론'이 허구임을 확실하게 보여줘 '역시 이원택 의원~'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2일 여권의 한 의원이 재차 '생갯벌론'의 군불을 지피자 이 의원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새만금을 전혀 모르거나 단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이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정부와 조직위의 사전준비 소홀과 대응부족이 잼버리 파행의 단초가 됐음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한 20여쪽의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수시로 설명함은 물론 핵심을 찌르는 보도자료를 내 전국적인 여론을 환기하는 등 '전북 책임론'을 잠재운 최고 공신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감 현장에서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거론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안 된다"고 저격하는 등 투사의 면모를 보여줬는가 하면 "잼버리 특별법상 잼버리 주무부처는 전라북도가 아니라 여성가족부"라고 거침없이 몰아붙여 지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원택 의원은 새만금 주요 SOC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도 "전북이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여당의 주장은 전북도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겨줬다"며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라북도와 새만금 탓으로 돌려 정쟁화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여수엑스포와 관련해서는 11개 SOC 사업에 10조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22개 사업에 11조원이 각각 투입됐음을 통계로 보여주며 '새만금 예산 빼먹기의 허구'를 주장하는 등 치밀한 논리와 정확한 통계로 전북에 대한 가짜뉴스를 막아내는 수문장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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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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