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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정책이 아닌 나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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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정책이 아닌 나쁜 정치"

"지방 죽이기에 불과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자 대국민 사기극" 비판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자는 주장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나쁜 정치입니다."

3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을 떠났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입국 직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3일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국제공항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3일 김 지사는 김포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이건 정책도 아니다.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참 나쁜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당일 대전에서 열린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또 다시 지방시대를 주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참으로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나"라며 "계속 침묵한다면 윤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정책은 국민 사기극이었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일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국제공항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경기도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으로, 오랜 시간 검토와 분석,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주민 공론화를 거쳤고 도의회의 의결까지 거쳤다"라며 "반면, 국민의힘의 계획은 어떠한 구체적 검토와 분석 및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제시된 그저 선거용 표를 얻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선거구를 정하는 일)"이라며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또 실천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역대 정부가 일관되게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했던 이유의 핵심은 ‘과도하게 집중된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이번 문제 역시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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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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