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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곰팡이·대장균 이어 또 PB? 이마트 생활화학제품 '안전'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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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곰팡이·대장균 이어 또 PB? 이마트 생활화학제품 '안전' 도마위

관계자 폭로에 이마트는 "확인 중…", 제품은 아직도 판매 중

곰팡이 즉석밥, 대장균 요거트 등 식품 PB(Private Brand) 상품의 품질 논란에 이어 1855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7천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습기살균제가 속한 생활화학제품류 PB 상품에도 문제가 제기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품질만 남기고 뺄 수 있는 건 다 빼자' 구호로 유명세를 탄 이마트 노브랜드의 한 생활화학제품이 관계자의 불법 제조·유통 폭로로 진실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약속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도 함께 도마위에 올랐다.

잇따른 PB 상품 품질이슈… 소비자 불안감 가중

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 노브랜드의 한 PB 상품에 대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화학제품안전법) 위법성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상품에 자체 상표를 부착해 파는 제품인 PB는 나날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는 식품, 의류, 세제,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PB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품질 관리를 제조업체에 의존하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쿠팡 PB 상품 즉섭밥에 곰팡이 논란이 일었고, GS25 편의점 모 요거트는 대장균군 검출로 판매중지·회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노브랜드 PB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관련 업계 제보자 A씨가 불법으로 제조된 제품이 제조·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특히 이 PB 상품은 일상생활공간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으로 사람이나 환경에 화학물질의 노출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 중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 생활화학제품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보자 A씨는 문제 제품의 구체적인 수량과 단가, 제조에 관한 내용 등이 기록된 대화 내용과 제조사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해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노브랜드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사 관계자는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해 시간을 달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답변을 주겠다"며 명확한 답변은 후일로 미뤘다.

다만 문제는 기사를 작성하는 현재도 해당 제품은 온라인 등에서 여전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 기자가 소관 부처인 환경부에 질의하자 환경부 관계자는 "신고, 승인을 받지 않거나 관련 법령을 어긴 제품은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린다"며, "구체적인 개별 건은 세부사항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835명 사망자를 비롯해 총 7877명(철회자 229명 포함)의 피해자가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공포증이 거세진 가운데 대기업 제품조차 안심하지 못한다는 불안이 커지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을 2심에서는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검찰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마트 노브랜드 해당 PB 상품을 둘러싼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사건의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 제조업체 관계자인 제보자 A씨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자료로 제공한 이마트 노브랜드 PB 상품 관련 일부 대화내용 갈무리 ⓒ 프레시안(권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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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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