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한 데 대해 "나는 만세 불렀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사람은 강원도 사람이다. 경남, 경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윤핵관'이 한 달도 안 돼 총선 핵심 보직을 맡아 제기되는 '회전문 인사' 비판에 대해 혁신위원장이 영남권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며 감싼 것이다.
인 위원장은 "지역도 중요하지 무슨 소리인가"라며 "이 전 총장은 몇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눠봤는데 아름다운 과거를 지녔다. 무슨 대단한 학교를 나오신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그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너무 사람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보라. 내가 오늘 동생(라디오 진행자)한테 하나 좀 가르쳐 주고 가겠다"며 "긍정적으로. 사랑이라는 게 뭔가? 좀 안 좋은 것은 가려주고 좋은 것은 자꾸 나타나게 하는 것이 사랑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라디오 진행자가 "윤핵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당신들이 얘기하는 윤핵관, 윤핵관은 핵무기인가 뭔가? 나는 핵이라는 말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며 "좀 점잖은 표현을 쓰라. 그거 나쁜 말"이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 소통 많이 한 분들, 그 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된다"며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당 혁신의 핵심 과제로 지목받는 당정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질에는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 굉장히 머리가 좋다"며 "저도 조금 시원찮은 보고를 받으면 짜증이 난다. 그러니까 (당이) 정말 대통령께 잘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당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당에 들어가 보니까 어떤 때는 전달하는 게 (문제가 있다)"며 "어제 나보고 큰 방을 쓰라고 한다. '사람들 많이 오고 회의도 해야 되고' 그래서 '여보소. 내가 혁신하러 온 위원장이지 방을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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