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7100번 공항버스가 늦어도 내년 2월께 다시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버스는 연천·동두천 터미널에서 각각 1대씩 출발해 양주경찰서~덕계역~옥정마을16단지~덕현초등학교 앞~양주역을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노선이 다소 바뀌면서 운행 거리가 늘어 요금은 조금 오른다.
경기도는 전날 KD운송그룹의 경기고속 7100번 공항버스 운행을 인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공항버스 수요가 줄어 경영난을 겪자 2020년 3월께 감차한 뒤 지금까지 휴업한 상태다.
이러면서 양주 시민들이 의정부까지 가서 공항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는다.
경기도는 이를 해결하고자 양주시·KD운송그룹 측과 수차례 논의를 해 7100번 공항버스 운행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7100번 공항버스는 행정 절차상 경기도가 인가한 날로부터 석달 안에 운행을 시작해야 한다. 늦어도 내년 2월엔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버스는 연천·동두천 터미널에서 각각 1대씩 출발해 총 8회 운행한다.
종전 덕계역에서 양주시청~경기도북부청사 방면으로 향하던 노선을 덕계역에서 옥정신도시(옥정마을16단지 앞)·고읍지구(덕현초교 앞)로 바꿨다.
요금은 운행 거리가 늘어 조금 오를 전망이다.
종전 연천 터미널에서 출발해 양주시를 지나 인천공항까지 가는 거리(편도)는 125.5km(2만1300원)였다. 동두천 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엔 운행 거리가 106.5km였다.
반면 양주시 구간 노선 변경으로 연천 터미널~인천공항까지는 총 133.5km, 동두천 터미널~인천공항까지는 108.1km로 운행 거리가 각각 늘었다.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은 운송 사업자가 수요에 맞춰 결정한다. 이를 재운행에 앞서 경기도에 통보할 예정이다.
관건은 운송 사업자인 KD운송그룹(버스피아)의 기사 수급 여부다.
경기도 관계자는 “옥정신도시 등 양주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공항버스 운행을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양주 구간 정류장을 양주시와 협의했다”며 “KD운송그룹이 현재 연천·동두천에서 출발할 공항버스 기사를 모집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기사 수급이 안 되면 운송 사업자가 운행 개시일을 연기해 달라고 신청할 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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