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주시, 11월 인구 10만 208명.. '10만인구 붕괴 초읽기'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주시, 11월 인구 10만 208명.. '10만인구 붕괴 초읽기' 돌입

시민들, "일부 정치인 소지역주의 부추겨.. 영주 인구유입 정책에 역주행 " 비판

경북 전역이 인구소멸지역 및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영주시 또한 10월 말일 기준 총인구수 10만 208명으로 10만 인구붕괴 위기에 봉착해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영주시 인구는 1975년 17만 3,88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해 2022년 12월 10만 749명으로 떨어져 사실상 10만 인구붕괴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 2023년 영주시 월별 인구추이 ⓒ 영주시(자료제공)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인구는 매년 사망 1,100 여명, 출생 350 여명으로 년간 750여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돼 순전입 인구를 늘리지 않고서는 10만 인구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 행정안전부 11월 인구통계 ⓒ영주시(자료제공)

이항규 영주시 미래전략실장은 “생활인구 빅데이터(2022년 평일 23시 기준)에 따르면 영주시 거주 인구수는 11만 2,479명으로 2022년 1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10만 749명보다 1만 1,730명이 많은 생활인구가 상존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외국인 근로자 등 일시 체류자를 제외하더라도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은 미전입자는 1만명 정도로 추산되기에 이들에 대한 전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 : 2022년 국가균형발전정보시스템 생활인구 빅데이터 (kt 생활인구) ⓒ 영주시(자료제공)

영주시는 지난 10월 미전입 생활인구에 대해 '찾아가는 전입창구'를 운영해 관내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0 여명의 미전입 학생들을 전입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10만 인구를 가까스로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해 근원적 해결책을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주시 미래전략실에 따르면, 최근 지역소재 기업 및 관공서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주시에 전입하지 않는 사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①순위는 주거문제 ②순위는 교육·의료문제 ③순위는 문화생활 순으로 밝혀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주시 집값은 가흥택지를 중심으로 전월세는 물론이고 원룸 또한 인근 도시에 비해 다소 비싸게 형성돼 있어 영주에 직장을 가진 타도시 직장인들은 주거지를 구하기 보다는 원거리 출퇴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또한 청년들의 외지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영주시는 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후 외지 청년근로자들의 유입에 대비해 저렴한 임대주택 조성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 동양대학과 경북전문대학 등과 함께 베어링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해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거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인구소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영주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예산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영주시 예산정책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민 A씨는 "영주시는 인구소멸이라는 영주시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불필요한 다리공사나 보도블럭 교체공사 등의 SOC(사회간접자본)사업예산을 축소하고, 생활SOC예산을 확충해 주거, 교육, 육아, 일자리 등 시민의 기초생활과 직결된 기초편익을 증진시키는 예산을 확대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인구감소지역 특별법제정과 함께 생활인구 개념이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도입되고 광역 메가시티 조성으로 지역소멸에 대응하자는 정치권의 논의가 대두되는 시점에 시대착오적으로 "영주출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며 소지역주의를 부추겨 영주시의 인구유입정책에 역주행하는 일부 정치인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시민 B씨는 "영주시는 총력을 다해 외지인들을 영주시민으로 유입시키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은 영주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유포시켜 영주시의 외지인구유입 정책에 찬물을 끼얹어 영주 10만인구붕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영주인구의 30%는 봉화출신이고 20%는 예천출신이며 순수한 영주출신은 30% 정도인데, 갑자기 툭 튀어 나와서 영주출신·봉화출신·울진출신을 편가르기부터 하는 사람이 과연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영주시는 향후 인구정책 방향을 양질의 일자리 확충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정주인구를 늘려가는 동시에 생활인구를 늘려갈 수 있도록 영주댐 관광자원화 사업과 다양한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활관광 인구유입을 통해 지역인구 활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