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를 관할하는 용인서부소방서가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소방청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4~5월께 용인서부소방서를 개청한다는 목표다. 그간 용인서부소방서는 청사 부지가 도시개발 사업지구에 편입되면서 수년간 신설이 지연됐다.
용인서부소방서 개청은 시급성을 감안해 기존 용인소방서로부터 지휘권과 관할을 분리해 임시 청사에서 조기 개청·운영하고, 이후에 청사를 건립해 입주하는 '선(先) 조기 개청→후(後) 청사 건립'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구 107만의 용인특례시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대규모 택지개발 조성 등으로 소방과 민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국 최대 소방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서가 처인구에 자리한 용인소방서 한곳밖에 없어 지휘통솔과 관리범위를 이미 초과한 실정이었다.
용인소방서는 지난해 총 8만 315건을 출동해 출동 건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수 역시 1813명에 달해 도내 평균(1186명)과 전국 평균(751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도는 2018년부터 용인서부소방서 신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신설을 추진했던 청사부지가 도시개발사업인 플랫폼시티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난 2021년부터 용인소방서 수지119안전센터에 용인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제2현장지휘단(화재진압)과 제2구조‧구급대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김동연 지사가 도정 현안 점검 회의에서 용인서부소방서 조기 개청 추진을 특별 지시하면서 우선 임대 청사를 활용해 개청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도는 용인서부소방서 개청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내년 초 개청 준비단을 발족한 뒤 4~5월경 소방서를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 건립이 추진되는 등 용인서부서 개청이 시급한 상황으로 임대 청사를 활용해 우선 개청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 목표를 조정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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